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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준/세훈준면] 화해 [세준/세훈준면]


[세준/세훈준면] 화해
W.잉꽃



"준면아, 세훈이 왔어."
"..."
"준면아? 세훈이..."
"아 됐다니까!!! 오세훈 오라고 하지마!"


평소엔 세훈이 온다고 하면 되게 좋아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왜 그런데.. 중얼거리며 준면의 누나 준희는 준면의 방문을 닫고 1층으로 내려가자 쇼파에 앉아있는 세훈이 보였다.


"세훈아, 어쩌지? 준면이가 오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나봐."
"준면이 기분 많이 안 좋아보여요?"
"준면이야 뭐, 금방 기분 좋아질거야. 누나는 남친이랑 데이트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
"아, 그럼 먼저 가세요."


그래, 준면이 잘 부탁해~ 말 한마디 남기고 달칵- 문이 닫힌 후 정적이 찾아왔다. 거실에 혼자 남은 세훈은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탁자 위에 올려진 홍차를 한 입 마셨다. 그러곤 곧장 준면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서 준면의 방문을 한 번 두드렸다. 세훈은 준면의 방문 앞으로 귀를 기울이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음을 확인한 후 준면의 방문을 열었다.


"또 뭐! 왜! 오세훈 집에 들이지 말라고 말했잖아!"
"누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뭐야.. 너가 왜 여깄어! 나가!"


세훈이 방문을 열자 엉엉 울며 눈물,콧물 쏟고 있는 준면이 보였다. 방문을 연 이가 누나인 줄 알았던 준면은 조곤조곤한 세훈 고유의 말투에 고개를 들어 세훈임을 확인을 하고 소리친 후 다시 배게로 얼굴을 묻었다. 준면은 세훈이 자기 방까지 찾아옴에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아까 본 장면이 다시 생각나 화난 마음에 배게에 묻은 얼굴을 들지 않자 세훈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쉰 후 방문을 닫고 준면의 침대 아래에 앉았다.


"준면아, 여기 봐."
"..."
"김준면."
"성 붙이고 말하지 말랬잖아. 내가!"
"알았어. 준면아 얼굴 들어봐."


평소와 다른 다정한 세훈에 준면은 배게에서 고개를 들고선 다시 눈물이 나오는 걸 참느라 울상짓는 얼굴로 세훈을 쳐다봤다. 세훈은 그런 와중에도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준면이 귀여우면서 안쓰러워 준면의 퉁퉁 붓고 빨개진 눈 위를 시원한 손으로 쓸어주었고, 그런 다정함에 준면은 세훈에게 폭삭 안겨 머리를 비볐다. 그러고 나서 세훈에게 변명이라도 해보라는 눈빛으로 세훈의 얼굴을 아까부터 계속 울어 빨개진 눈으로 째려봤다.


"김지영이 다쳐서 발목 아프다고 하길래 살짝 부축해준거야."
"부축을 누가 그렇게 해? 그 나쁜 년 완전 너한테 안겨서 갔단 말이야! 흐으윽.."
"알았어. 다음부턴 안 그럴께. 그니까 울지마. 뚝-"


준면은 학교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나와 (맛있는 반찬이 나와)신이 난 상태로 세훈이네 반에 가려다 학교 운동장 벤치 근처 나무 쪽에서 어떤 여자애가 (준면의 눈에는)거의 세훈이에게 안긴 상태로 보건실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 당시에 준면은 세훈이 다른 여자에게 그렇게 행동한 게 믿기 힘들었고, 그 여자가 세훈이에게 고백한 경력이 있는 김지영이였다는 점에서 속상하고 세훈이가 밉고 또 미웠다. 그 상태로 준면은 점점 표정이 구겨지더니 결국 눈물이 차고 올라 그 상태로 바로 집으로 직행했다. 준면이가 말도 없이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세훈은 학교가 끝나자 마자 준면의 집으로 갔다. 그럴 일이 없는데.. 생각하던 세훈은 농구를 하다 김지영이 발목이 삐어 보건실 좀 데려다 달라기에 데려다 준 게 생각이 나 준면을 달래고 사실대로 얘기했다.


"진짜지? 아무 감정 없던 거지?"
"응. 내가 왜 너한테 이런 거짓말을 하겠어. 이제 괜찮아졌어?"
"우응.."


준면은 오해하고 운 자신이 민망했고 그만큼 자신을 찾아와 달래준 세훈이한테 고마웠다. 세훈이에게 아까 소리지른 게 미안했던 준면은 세훈에게 답싹 안겨 졸린 소리를 냈다. 졸려? 다정한 세훈의 말에 준면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세훈은 그런 준면을 침대에 자리잡게 눕혔다. 그렇게 울었으니 졸릴 만도 하지. 다정하게 말하면서 세훈은 준면에게 팔배게를 해주었고 준면은 그렇게 잠이 들었다. 준면의 눈이 감길 수록 거실 탁자위에 있는 홍차는 따뜻하게 식어갔다.


[세준/세훈준면] 화해